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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슬생의 영화추천

웃음 폭탄 코미디 그 자체! <육사오(6/45)> 줄거리, 결말, 감상평

by 청년백서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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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육사오

    로또를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 - 줄거리

    말년병장 주인공 박천우(고경표)는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군생활 중 우연히 바람 따라 날아온 로또 종이 한 장 발견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 종이를 보관하기로 한 천우는 로또 당첨자 발표날 자신이 주운 복권을 1등 당첨 번호와 비교해 보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천우에게 57억짜리 복권 1등 당첨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후 천우는 꽃길만을 거닐 생각에 부풀어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 사이에 잘 보관해 놓았던 로또가 바람에 날려 군사분계선을 넘어 날아가버리고, 눈이 돌아버린 천우는 억 단위의 돈을 찾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버리고 맙니다. 그는 몰래 종이만 주워 돌아가려 했지만, 한 북한군 하사 리용호(이이경)에게 발각되며 위기에 처합니다. 용호는 천우에게 645가 무엇인지 아는지 묻고, 이 질문을 들은 천우는 그가 로또 종이를 가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자신이 가진 종이가 복권당첨 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용호는 천우에게 로또 종이를 줄 테니 당첨금을 찾아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심부름 값으로 고작 10%만 준다는 조건을 내 건 리용호, 억울한 천우는 복권이 자신의 소유라 주장하지만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1차 협상이 그렇게 결렬되고, 천우가 철책을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된 소초장 강은표 대위(음문석)가 천우를 찾아옵니다. 머지않아 리용호 하사도 최승일 대위(이순원)에게 이 사실을 들킵니다.

    식스센스급 반전을 담은 결말

     

    은표에게 들킨 천우는 소대로 돌아와 로또를 주운 순간부터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게 되고, 처음엔 믿지 않던 은표 역시 로또 당첨 사진을 보여주자 그의 말을 믿게 됩니다. 천우는 은표와 김만철(곽동연)에게 당첨금의 일부를 나누어주기로 합의하고, 당첨금으로 똘똘 뭉친 우리의 군사들은 북한군을 설득하기로 합니다. 남과 북이 만날 수 있는 경계 구역은 단 한 공간, JSA 공동 급수 구역입니다. JSA에서 만난 남과 북의 군인들은 2차 협상을 시작하고, 극적으로 협상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군사들은 서로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김만철이 당첨금을 수령해 오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수령금을 찾아올 때까지 서로의 군사 1명을 바꿔 지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용호와 천우는 서로의 옷을 바꿔 입고 각자 남과 북으로 떠납니다.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며 영웅이 되어버린 천우는 인민들 사이에서 유명해집니다. 간부의 눈에 띈 천우는 심지어 사단장을 감동시켜 간부양성학교에 보내질 위기에 처하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해 다행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로또 당첨금을 찾으러 간 만철은 당첨 용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팬티 속에 로또를 넣어놓고, 로또가 잘 있는지 확인하다가 변태로 오해받아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개인을 통해 만철은 당첨금을 찾아 JSA로 향합니다. JSA에서 양측 군사들이 최종 거래를 하려는 그 순간, 갑자기 멧돼지가 쳐들어와 돈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버립니다. 한순간에 돈을 잃어 허무한 양측 군인들, 그때 만철이 옷 안에 숨겨둔 40만 불을 꺼냅니다. 가방에 다 들어가지 않은 돈을 옷에 넣어뒀던 만철, 양측 군사들은 서로 5:5로 공평하게 40불을 나누고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는 영화 감상평

    "육사오"는 2022년 8월 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한국 코미디 영화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점 8.05점의 높은 평가와 더불어 198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색다른 스토리로 한국 코미디 영화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 당시 지인과 극장에서 관람한 후 엄마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집에서 OTT로 또 한 번 관람했습니다. 한번 봤던 영화지만,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엄마와 빵빵 터져서 한참을 웃으며 영화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웃음 그 자체인 재밌고 유쾌한 영화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한국의 코미디 영화는 일명 3류 영화라며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평점과 관객수가 증명해 주듯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선물합니다. 남과 북을 다루는 영화들 중에 이렇게 가볍고 웃기고 따뜻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영화 속에서 로또 종이 한 장으로 하나 되는 남과 북을 보며 역시 한민족이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서로의 동료를 한 명씩 바꿔 군생활을 하던 전개에서 남쪽으로 온 용호가 남쪽의 신문물과 드라마를 접하며 행복해하는 모습, 북으로 간 천우가 북을 위해 식량 문제를 해결해 주고 영웅이 되는 따뜻한 장면을 보며 마음이 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민족이 분단되어 서로가 사는 곳에 맘 편히 놀러 갈 수 없는 남과 북의 현실이 마음 아프지만, 이러한 소재를 기갈나게 재미있게 풀어낸 가볍고 웃긴 영화 육사 오는 킬링타임용 영화, 코미디영화, 한국영화, 가족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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