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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슬생의 영화추천

뻔하지 않은 로맨스 코미디 <어쩌다 로맨스> 캐릭터, 스토리, 감상후기

by 청년백서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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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어쩌다 로맨스

    유쾌한 판타지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영화의 주인공인 내털리(레벨 윌슨)는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로맨스를 질색하는 캐릭터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로맨스는 예쁘고 몸매 좋은 애들이나 꿈꾸는 일이라며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그녀는 로맨스는 TV속에서나 나오는 비현실적 이야기로 치부하고 살아갑니다. 능력 있지만 동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늘 업무 과다인 내털리, 사랑을 믿지 않는 자존감 낮은 건축가 내털리의 눈앞에 펼쳐지는 180도 다른 세상의 모습과 그녀의 성장스토리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내털리의 건축사무실에 방문한 젠틀하고 잘생긴 블레이크(리암 헴스워스)는 로맨스 영화에 빠질 수 없는 히어로 남자 주인공입니다.

    현실 속에서 내털리의 커피를 뺏어먹고 그녀에게 잡심부름을 시키는 건방진 인물이지만, 동화 속 판타지 세상에서 내털리와 우연히 만나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캐릭터입니다. 나탈리의 직장 동료이자 유일한 고민상담사 조시(아담 드바인)는 그녀가 힘들 때나 기쁠 때 항상 그녀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나무 숲 같은 인물입니다. 늘 옆에 있는 남자 조시는 내털리의 동화 속 세상과 현실에서 모두 등장하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동화 속 세상에서 조시와 운명 같은 만남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인물 이사벨라(프리앙카 초프라)는 내털리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경쟁상대로 내털리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던 진심을 깨닫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털리의 변신은 무죄! 자존감 상승 스토리

     

    회사에서 퇴근하던 내털리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도중 강도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그녀는 가방을 뺏으려는 강도와 실랑이를 하다 머리를 다치게 되고, 사고 이후 눈을 뜬 내털리에게 동화 같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도시의 모든 남자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고, 온 도시는 꽃과 향기로 가득합니다. 이 상황이 오글거리고 적응 안 되던 내털리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도망치듯 집으로 갑니다. 집에 도착한 내털리, 그녀의 집조차 온갖 종류의 구두와 수많은 가방들로 가득합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내털리는 친근한 직장동료 조시에게 모든 상황을 털어놓습니다. 조시와 내털리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목에 뭔가 걸려 위급한 이사벨라를 발견합니다. 그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이사벨라를 구하고, 우연한 인연으로 눈 맞은 조시와 이사벨라는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현생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 개구부 몰래넘기 등을 시전 하던 내털리는 경찰에 잡혀가게 되고, 블레이크가 그녀를 감옥에서 꺼내줍니다. 이 이상한 동화 속에 들어온 이유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사랑을 하면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블레이크와 사랑에 빠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블레이크와 함께 밤을 맞이하려고 할 때마다 이상하게 시간이 아침으로 되돌아갑니다. 어느날, 파티에서 조시와 이사벨라의 결혼소식을 들은 내털리는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조시의 결혼식날, 자신에게 늘 다정하고 친절했던 그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그녀는 달립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내털리는 결혼을 막기 위해 조시에게 자신의 매력어필을 하던 도중 가장 중요한 걸 깨닫습니다. 그렇게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달은 내털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혼식장을 뛰쳐나옵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라, 영화 감상후기

    "어쩌다 로맨스"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지만 영화 러닝타임 내내 로맨스물을 깎아내리는 신선하고 유쾌한 영화입니다.포스터만 봐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상상이 가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이지만,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고, 영화가 전달하는 메세지에 감동받았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내털리는 자존감이 아주 낮고 시니컬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비관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던 내털리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꿈을 꾸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SNS가 활성화되어 클릭 몇번으로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타인과 자신을 손쉽게 비교하게 되고, 다들 잘 사는데 나만 못난거 같은 착각에 빠져 우울, 상실,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절대 자신의 삶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저 또한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본 영화가 "어쩌다 로맨스, 아이 필 프리티"입니다. 저는 이 두 영화를 통해 나를 좀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은 미래가 기대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 순간순간 코믹한 요소로 관객을 사로잡고, 자신의 인생에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주인공의 변화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어쩌다 로맨스는 과거의 저처럼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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