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슬생의 영화추천

편견을 깨는 특별한 만남 <증인> 스토리, 감상포인트, 리뷰

by 청년백서 2024. 3. 8.
반응형

목차

증인

    순호와 지우의 법정 스토리 (스포)

    민주사회 변호사 출신인 변호사 양순호(정우성)는 대형로펌으로 회사를 이직합니다. 대형로펌의 대표 이병우(정원중)가 그에게 맡긴 첫 의뢰는 세상을 떠난 김은택 노인의 사건이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가정부 오미란(염혜란)의 국선 변호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 순호는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증인이자 자폐스팩트럼 환자인 임지우(김향기)를 만나러 갑니다. 그러나 지우는 이 사건을 목격한 이후 큰 충격을 받아 그와의 만남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순호는 지우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퀴즈를 내며 노력합니다.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우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검사 희중(이규형)은 지우와 같은 병으로 아파하는 친동생이 있기에 지우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잘 알았고, 지우와 금세 친해집니다.

    순호는 증인으로 지우를 법정에 세우려 하지만, 자폐를 가진 아이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희중은 이를 반대하며 두 사람은 다투게 됩니다. 순호와 친밀감을 쌓은 지우는 마음을 열어 법정에 증인으로 서게 되는데, 재판에서 순호는 지우엄마와 지우에게 큰 말실수를 하고, 두 사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습니다. 재판 결과, 미란은 무죄로 풀려나게 되지만, 미란은 재판이 끝난 후 지우를 찾아가 무서운 협박을 하는 등 무고한 사람과는 상반되는 행동을 합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순호는 사건을 다시 살펴보고 지우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다시 한번 법정에 선 지우와 순호는 미란의 유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미란은 유죄판결을 받게 됩니다.

    뭉클해지는 힐링 영화 감상포인트

     

    영화 증인은 자폐스팩트럼을 가진 고등학생과 중년의 변호사의 특별한 만남을 시작으로 가해자의 범죄사실을 밝히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감상포인트는 첫째, 편견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양순호 변호사의 대사처럼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모두 생김새나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와 다르게 몸이 좀 불편한 사람을 볼 때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누구나 자기만의 색을 가진 개성 넘치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는 자폐를 가진 사람들, 나아가 몸이 좀 불편하거나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게 만듭니다.

    두 번째,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극 중 옥살이를 하는 미란은 누가 봐도 순진하고 무해한 사람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 또한 영화를 관람하며 결말을 보기 전까지 미란이 무죄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무죄판결을 받고 난 후 180도 돌변해 지우를 몰래 쫓아가 협박하는 모습을 본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았습니다. 믿고 보는 대배우 염혜란의 연기실력과 함께 어마어마한 반전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저를 포함한 모든 관객들에게 첫인상만 보고 절대 상대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습니다.

    여운 가득 담은 지극히 개인적 리뷰

    주인공 순호는 민변 출신이지만,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정의를 잠시 져버리고 대형 로펌 입성하는 인물입니다. 처음 의뢰받은 사건을 파헤치는 도중 선과 악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순호가 결국 정의를 선택하며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또한 그는 자폐를 앓고 있는 지우와 친해지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애인과 일반인이 서로 다른 게 아닌 모든 사람은 원래 다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는 나도 모르게 "상대는 몸이 불편하니까 이럴 거야", "내가 이러니까 상대도 이럴 거야" 등 자신만의 추측들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더 이상은 내 마음속 편견에 갇혀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명대사는 미란이 유죄를 판결받고 난 후 지우가 순호에게 건넨 말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입니다. 영화 초반부 지우는 순호에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했지만, 정의를 저버린 수호는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첫 재판에서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순호이지만, 그동안 자신과 친해지기 위해 보여준 그의 행동과 결국 정의로운 선택을 한 그를 좋은 사람이라 평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제대로 된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지우로 인해 마음속에 계속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그러나 따뜻한 영화, 교훈적인 메시지가 많은 영화 증인은 가족영화,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