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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슬생의 영화추천

누가 죄인인가 <영웅> 안중근 일대기, 줄거리, 리뷰

by 청년백서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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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영웅

    대한의군 육군참모중장 안중근 

    계몽운동가이자 군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안중근 의사는 아버지 안태훈과 어머니 조마리아 사이의 3형제 중 장남으로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목에서 태어났습니다. 김구가 백범일지에 안중근을 '안 씨 집안의 총 잘 쏘는 청년'으로 묘사했을 정도로 사격의 명수였다고 합니다. 7살의 안중근은 일가친척들과 함께 황해도 청계동으로 이주합니다. 1894년 동학농민 운동이 일어나자 황해도 관찰사와 해주 감사가 청계동에 지원을 요청했고, 16살의 안중근은 우수한 지도력으로 동학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둡니다. 19살의 안중근은 일제의 침탈이 국권을 뒤흔들자 항일무장투쟁으로 노선을 바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고, 우덕순과 함께 의군을 만들어 조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스파이와 병력 열세 등의 문제로 패배하여 몇몇의 동료와 함께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이후 김두성의 명령을 받아 대한의군 참모 중장의 군인 신분으로 1909년 10월 26일 중국의 하얼빈에서 이토의 얼굴을 확인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의 오른팔, 흉복부, 윗배 중앙 3차례 급소를 저격했고, 이토 히로부미는 저격 30분 만에 유명을 달리합니다. 러시아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하였지만, 일제의 압력으로 안중근은 일본 고등법원에 송치됩니다. 수많은 국제 변호사들이 변론을 맡겠다고 자청하였으나 이 또한 허락되지 않았고, 일본의 형식적인 절차로 일본 변호사가 변론을 맡게 됩니다. 안중근은 이토가 많은 한국인을 내몰고 국가의 존엄성과 조선의 자주성을 박탈하여 불공평한 조약들을 강요했다 주장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910년 2월 14일 재판장은 안중근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고, 고국이 해방되면 고국의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안중근 의사는 3월 26일 10시 향년 32세의 나이로 순국합니다.

    기본정보 및 줄거리 (결말포함)

     

    "영웅"은 2009년을 시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22년 12월 21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14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327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코로나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공조, 담보, 국제시장, 하모니, 해운대, 1번가의 기적 등의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윤제균 감독과 정성화(안중근 역), 김고은(설희 역), 나문희(조마리아 역), 조재윤(우덕순 역), 배정남(조도선 역), 이현우(유동하 역), 박진주(마진주 역) 배우들이 함께한 영화 영웅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어머니 조마리아와 가족들이 있는 고향을 떠난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이 동지들과 자작나무숲에서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의 맹세를 합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마진주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는 게이샤로 위장해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고, 이토가 러시아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일급 기밀을 전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하고 이토를 사살합니다. 안중근은 현장에서 체포되고,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는 대한제국 의병 참모중장의 신분으로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이유를 밝혔고, 동지들은 징역, 그에게는 가장 큰 형벌이 내려집니다. 어머니 조마리아는 "어미를 두고 먼저 떠나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지 말아라"는 말을 안중근에게 전달하고,  1910년 3월 26일 그는 어머니가 손수 지어 보낸 수의를 입은 살아생전 마지막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가슴 뜨거워지는 실화 영화 리뷰

    안중근 의사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써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영화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 사살 이후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안중근 의사가 법정에서 대한제국 의병 참모중장의 신분으로 이토를 사살한 이유에 대해 밝히며 "누가 죄인인가"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용감하고 굳건하게 노래를 불러나가는 안중근의 모습에서 조선인들이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그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얼마나 조국을 사랑하는지가 느껴져 마음 아팠고,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노래 부르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으로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과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인데, 아직 그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화가 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건 매 한 가지입니다. 국가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 독제정권의 시대에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운공가, 민주화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 아프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누구보다 국가를 사랑하여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용기에 감사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러닝타임 2시간의 영화 영웅은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중간에 코믹한 요소도 숨어있고, 좋은 이야기를 다룬 뜻깊은 영화이니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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