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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슬생의 건강관리

30대 여성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후기 (+준비물)

by 청년백서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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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궁내막증 수술 후기

     

    가임기 여성의 약 10 ~ 15%로 발병하는 자궁내막증 환자들이 해년마다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리혈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입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저 또한 자궁내막증 환자로 복강경 수술을 받고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자궁내막증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100% 실화 자궁내막증 수술 후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자궁내막증을 알게 된 계기

    저는 학창 시절부터 생리 기간 중 과다출혈과 생리통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생리 이틀째에는 성인 기저귀를 착용하고 자도 새는 정도였고, 매달 쏟는 피의 양으로 인해 빈혈을 달고 살았습니다.

    20대 초 혈색소가 8.5 미만(성인 여성 정상 14~16)으로 떨어져 자주 다니던 동네 산부인과에서 빈혈 치료를 시작했고, 빈혈 치료를 위해 야즈(피임약)를 2년 이상 복용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물혹이 있다고는 했지만 저절로 터지는 혹이라는 소견이었고,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기에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2022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퇴사 기념으로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다른 검진은 프리패스 수준으로 빨리 끝났는데 자궁초음파를 10분 넘게 보시던 선생님의 말 "자궁에 혹 있는데 알고 계셨어요? 사이즈가 좀 크네.. 소견서 써줄 테니 대학 병원 가봐요"

     

     

    👉 자궁내막증 증상 원인 치료방법 알아보기 👈

     

     

    수술 병원 선택 과정

    건강검진센터 산부인과 선생님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저는 검진센터 소견이 오진이길 바라며 서울의 온갖 대학병원과 실력 있는 의사를 찾기 시작합니다.

    서울에 사는 친언니 집에 머물며 대학병원 예약을 잡고 세 군데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다시 진행한 결과 모든 병원에서 혹의 크기가 커 복강경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게 됩니다.😦😦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제가 정신을 차리고 내 몸을 맡길 병원을 선택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 전문의가 있는 병원

    복강경 수술은 복부 주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진행하는 정밀 수술이므로 무조건 경력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② 수술 집도의 나이는 너무 어리거나 많지 않을 것

    수술 집도의 나이가 어리면 경력이 적고, 나이가 너무 많으면 노안, 대처속도가 더뎌 응급조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의사 지인의 조언으로 적당한 나이의 실력 좋은 의사가 있는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③ 수술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한 병원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중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수술 예약과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입원 날짜가 짧지만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개인병원은 적당한 날에 예약이 가능하고 친언니가 동일한 수술을 받은 검증된 의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연계 대학병원을 갖춘 유명한 개인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됩니다.

     

    ④ 복강경 구멍을 2개 이하로 뚫어주는 의사

    복강경 구멍을 많이 뚫을수록 회복속도가 더디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상처 부위가 많아지니 최대한 적게 뚫고 수술을 받고 싶었습니다.

    p.s 비키니 입었을 때 남아있을 흉터 고려 포함👙

     

    ⑤ 입원 기간이 2박 3일 이상인 병원

    저는 지방에 살고 있고 어머니가 보호자로 함께 올라오시는 상황이었습니다.

    몸이 적당히 회복된 상태에서 지방으로 돌아가려면 2박 3일 이상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했습니다. 

     

    👉 자궁내막증 수술 후 주의사항 👈

     

    입원 준비물 (내돈내산)

     

    수술예약을 잡고 내려와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수십 개의 수술 후기를 찾아보고 수술 전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어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결과 도움되었던 준비물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편한 원피스⭐⭐⭐⭐

    배에 가스를 주입하고 복부를 팽창시켜 수술을 진행하기에 배에 가스가 가득 차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복부 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허리에 고무줄이 있거나 복부를 압박하는 옷은 통증,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퇴원 시 헐렁헐렁한 원피스를 가져간 게 저에게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② 마이비데 / 물티슈 ⭐⭐⭐

    수술 후 7일간 샤워가 금지됩니다. 

    입원 중 샤워는 못하는데 찝찝할 때 마이비데를 사용하면 그나마 청량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술 전 관장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병원에 따라 수술 전 관장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전 관장하시는 환자분들에게는 마이비데는 필수용품으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③ 속옷 ⭐⭐⭐

    입원 중에는 상하의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 병원복만 입게 해 착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 1~2세트 여분을 챙겨갔는데 퇴원 시에만 사용했습니다. 

    다른 준비물도 많으니 속옷은 여러 벌 챙겨가실 필요 없이 여유분으로 1~2세트만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④ 세면도구 / 칫솔, 치약, 클렌징폼, 가그린 ⭐⭐⭐⭐

    저는 수술 하루 전날 오후 입원을 했습니다. 

    수술 전날 저녁식사 후 세면도구를 유용하게 사용했고, 수술 당일에는 정신없고 너무 아파 겨우 가그린만 했습니다.

    칫솔질할 힘이 없을 때 가그린 가져가시면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⑤ 팬티라이너 / 생리대(오버나이트) ⭐⭐⭐⭐ 

    수술 후에는 속옷을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수술로 인한 잔여출혈이 간헐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퇴원 시 속옷에 팬티라이너, 생리대 착용은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⑥ 수면양말과 핫팩  ⭐⭐

    차디 찬 수술방에서 수술을 마치고 나와서 제가 든 생각은 딱 두 가지입니다.

    "아.. 너무 아프다", "아.. 너무 춥다"

    수술 후 오한을 경험한 저는 미리 챙겨간 수면양말과 핫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챙겨갈 준비물이 많으니 핫팩은 5~6개, 수면양말 1개 정도챙겨가시면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보조배터리 / 핸드폰 충전기 ⭐⭐⭐⭐

    태블릿, 노트북을 추천하시는 분도 많은데 저는 미친 회복력이 아니라 여유롭게 영상을 볼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콘센트에 꽂아야 하는 핸드폰 충전기보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할 때 처에 놔두고 편하게 쓰기 좋은 보조배터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핸드폰 충전기는 보호자용, 보조배터리 충전용으로 사용하기 유용합니다.

     

    가볍고 편한 굽 없는 슬리퍼 ⭐⭐⭐⭐

    슬리퍼는 입원생활 중 필수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수술 후에는 몸에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자주 걸어야 회복속도가 빨라집니다.

    간단하게 병원 복도를 걸을 때 가볍고 편한 슬리퍼를 신으니 몸에 무리도 안 가고 편한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기초화장품 / 립밤, 미스트, 수분크림, 핸드크림, 토너패드 ⭐⭐⭐⭐

    병실이 건조하다는 수술후기들을 보고 건조할 때 사용하기 좋은 기초화장품을 챙겨갔습니다.

    특히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데 물을 못 마시게 할 때 립밤, 건조한 병실에서 얼굴이 땅길 때 가볍게 사용가능한 미스트와 토너패드는 너무 잘 챙겨갔다고 혼자 뿌듯해 한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여분의 마스크 ⭐⭐

    2022년 4월은 코로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기라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챙겨갔지만 의외로 퇴원하고 몰골이 말이 아닌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수술 후에는 면역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마스크를 챙겨가시면 미세먼지, 감기대비에도 좋습니다.

     

    모자 ⭐⭐⭐⭐

    수술 후 수술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 된다는 말에 불안했던 저는 마지막 퇴원 날에만 겨우 머리를 감았습니다.

    퇴원 시 머리를 감지 못하거나 누워있어 머리가 눌렸을 때 모자는 퇴원 필수품입니다.

     

    텀블러, 종이컵, 빨대 ⭐⭐⭐⭐

    제가 입원한 병실에는 별도로 정수기가 있어 생수는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짐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수술 전처럼 빠르고 자연스러운 거동이 불편했던 저는 텀블러와 빨대를 옆에 두고 목마를 때마다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보호자용 준비물 / 슬리퍼, 이불, 베개, 간식 ⭐⭐⭐⭐

    나를 위해 입원기간 동안 고생할 내 보호자를 위한 필수 준비물은 슬리퍼, 이불, 베개, 간식입니다.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외 이불, 베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입원하시는 분들은 잊지 말고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 자궁내막증 찐 수술 후기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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