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슬생의 영화추천

꼭 해야할 말이 있다 <아이 캔 스피크> 캐릭터 소개, 명대사, 감상평

by 청년백서 2024. 2. 14.
반응형

목차

    아이 캔 스피크

    옥분 할머니와 민재 캐릭터 소개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는 2017년 9월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징용의 피해 여성들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이용수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옥분(나문희) 할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민원을 넣어 공무원들을 괴롭혀 일명 민원 도깨비로 불리 고집이 강한 할머니입니다. 이웃들에게 정이 많은 옥분 할머니는 특별하게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와 의지를 갖고 있으며 나중에 민재에게 영어공부를 배우게 되는 인물로 일제강점기 시절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두 번째 주인공은 9급 공무원 박민재(이제훈)입니다. 그는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성격을 가졌으며 옥분 할머니와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영어 선생님이 되어 할머니에게 영어를 알려주는 인물입니다. ;차후 옥분 할머니가 미국에 가실 때 옥분 할머니를 돕기 위해 미국을 동행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위안부 인권 보호단체에서 일하는 금주(김소진)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랑하는 인물로 할머니들을 물신양명 돕습니다. 옥분 할머니와 같은 아픔을 가진 옥분 할머니의 친구, 정심(손숙) 할머니는 미국에서 위안부 피해 청문회에 방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심 할머니를 대신해 옥분 할머니가 영어를 배워 미국에 가게 되는 스토리의 영화 "아이캔 스피크"는 이 외에도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영화를 빛냈습니다.

    Best of Best 명장면 및 명대사

     

    옥분 할머니의 아픈 과거사를 알게 된 민재가 할머니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극장 안에 모든 관객을 울린 명대사입니다. 어쩌면 우리조차 방관하고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민재는 모두를 대변하여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두 번째 명대사는 모든 관람객의 눈가를 촉촉하게 한 장면으로 잊으면 지는 거라고 말하던 옥분 할머니가 민재와 함께 미국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청문회장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아이 캔 스피크!" 그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우리가 차마 가늠할 수 없는 갈등과 수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옥분 할머니는 이 대사를 외치며 세상에 진실을 밝혀내기 시작합니다.

    이후 옥분 할머니의 담담하고 완벽한 연설이 이어져 용기 있는 그녀의 증언에 관객은 감동을 느끼며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이 장면은 특히 200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했던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을 재연했다는 부분에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지막으로 꼽은 명장면은 할머니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던 민재가 영어단어 테스트 중 의도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꼽아 할머니에게 질문하는 장면입니다. 영어가 너무 배우고 싶었던 옥순 할머니는 민재가 낸 어려운 단어 "백과사전"을 영어로 "원 헌드레드 딕셔너리여"라며 수줍게 대답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옥순 할머니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차올라 엄마미소를 지었던 개인적인 명장면입니다.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이야기 - 감상평

    아이캔 스피크는 원리원칙을 따지는 딱딱하고 차가운 민재와 억척스러운 할머니 옥분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던 둘이 어느새 가족처럼 가까워져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옥분 할머니와 민재를 보며 사연 없는 사람은 없고 첫인상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알면 알수록 진가가 드러나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이 둘을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위안부라는 무거운 소재를 무겁지 않은 코미디 장르로 풀어내며 부드러운 스토리를 이끌어 낸 점입니다. 관객들에게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며 분노를 표출하게 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그저 과거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옥분 할머니의 증언을 담담하고 자신감 있게 담아내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과거의 피해자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옥분 할머니의 모습에 감사함과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억척스럽고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캐릭터 옥분을 연기한 나문희 배우의 연기력과 나문희 배우를 탄탄하게 뒷받침해 주는 이제훈 배우의 절제된 연기가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주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실화영화, 일제강점기영화, 한국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반응형